박홍근 의원, 공항공사 자료 분석
56대 중 16대, 법정 내구연한 넘겨
연간 668만명 이용 승객안전 우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6개 노선에서 운행 중인 인천공항 무료셔틀버스 총 56대 중 16대(28.6%)가 법정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08년 만들어진 차량이 12대로 법정 내구연한 9년을 넘겼다. 나머지 4대는 2011년 제작됐으나 누적 주행거리가 30만㎞를 넘기면 내구연한이 7년으로 줄어든다는 규정에 따라 교체 대상이다.
차량 전체의 평균 누적 주행거리는 약 43만2000㎞에 달한다. 100만㎞를 넘긴 차량이 6대 있다. 50만㎞ 이상~100만㎞ 미만은 14대, 50만㎞ 미만이 36대다.
차량 노후화가 심해지면서 수리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2017년 1032건에서 2018년 1561건으로 50% 이상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1364건의 수리가 이뤄졌다. 2017년 이후 구매한 새 차량들에서도 문이 닫히지 않고 내부전선이 끊어지는 등의 고장이 나타났다. 지난해 10월에는 차량 지붕 위에 있는 내압용기의 덮개가 운행 중 강풍에 날아가는 사고도 있었다.
전체 차량 중 차체 바닥 높이가 낮은 저상버스는 18대에 불과했다. 나머지 38대는 승·하차 통로가 계단으로 된 고상버스여서 여행용 가방을 들고 있는 여행객과 휠체어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박홍근 의원은 “공항 셔틀버스 노후화는 안전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노후차량을 신속히 저상버스로 교체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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