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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휠체어 태울 수 있는 고속버스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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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경부선 등 4개노선 대상 / 하루 2∼3회 운행… 3일전 예약해야

세계일보

28일부터 서울∼부산 등 일부 구간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노약자가 승차할 수 있는 고속버스가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버스(사진) 20대를 28일부터 약 3개월 동안 시범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시내버스는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많이 보급돼 있지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등은 입석이 없는 좌석제여서 휠체어를 타고 버스를 이용할 경우 휠체어를 짐칸에 실어야 했다. 이에 장애인단체 등에서는 수년 전부터 명절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이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어왔다.

국토부는 2017년부터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시외버스 표준모델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 관련 안전성을 검증하고 버스 터미널·휴게소 시설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티켓 예매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시범 운행되는 고속버스 노선은 서울∼부산, 서울∼강릉, 서울∼전주, 서울∼당진 등 4개 노선이다. 10개 버스업체가 1대씩 버스를 개조해 버스당 휠체어 2대를 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각 노선은 1일 평균 2∼3회 운행하며 이달 21일부터 고속버스 예매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다만, 휠체어 탑승자 안전을 위해 버스 좌석 역할을 하는 휠체어가 국가기술표준원이 정한 표준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버스 출발일 기준 3일 전 자정까지는 예매를 마쳐야 한다. 이는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하기로 예정된 경우 휠체어 승강장치 등 사용방법을 아는 버스 기사가 배치돼야 하기 때문이다. 버스 출발 20분 전까지 도착하는 것도 필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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