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산업 특성상 여러 가지 애로사항 빚어져"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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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주 52시간제로 국내 게임산업의 노동 생산성이 하락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6%로 낮은 편"이라며 "콘텐츠산업은 특수한 분야인데 지나치게 주 52시간제에 묶여 있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문체위 현장시찰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중국은 새로운 게임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6개월이 걸리는데 우리나라는 생산성 하락으로 1년이 지나도 신작이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2배 이상 걸리는 셈인데 이렇게 국가 경쟁력을 잃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조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상위 20개 종합순위에서 중국 게임은 절반에 가까운 9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주목해야 할 점은 중국 게임 9개 중 5개가 신규 게임이었는데 우리나라는 2개밖에 되지 않았다"며 "벌써부터 주 52시간제에 걸려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산업 특성상 주 52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빚어진다"며 "업계에서 애로사항 있다는 의견을 자주 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 52시간제가 보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국회와 잘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는 특정 주의 근로시간이 52시간을 넘겨도 전체 기간 평균을 주 52시간으로 맞추면 되는 제도로, 현재 최대 3개월인 단위기간을 6개월로 늘리는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주 52시간제는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적용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는 300인 미만 기업은 전체 콘텐츠 사업체의 1.3% 정도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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