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전남도청 직원 자녀 서울 구경'이 새천년 인재육성사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남도 직원자녀 대상 서울탐방 프로그램 운영

도는 버스 지원…"소외계층 배려 등 아쉬워"

뉴스1

전남도청사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도가 올해로 4년째 진행하는 '도청 직원 자녀 대상 서울 탐방 행사'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직원 자녀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직원이 자녀와 함께 국회와 명문대를 탐방하는 '서울 정(情) 나들이' 행사를 19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청 직원과 자녀 등 90여명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관, 서울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총 4회 운영을 통해 405명이 참여했다.

행사를 위한 버스 임차비는 전남도가 부담하고, 식사와 간식비 등은 전남도청 공무원노동조합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직원 자녀 서울 탐방 프로그램이 자녀들의 진로 선택과 학습의욕 고취 효과가 높아 직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행사에 참가했던 직원 자녀가 꿈을 키워 서울대 경영학과에 당당히 합격, 후배들의 멘토로 나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손가정이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아닌 공무원 자녀만을 대상으로 예산을 들여 서울 탐방행사를 실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모씨(52)는 "세금이 들어가는데 굳이 공무원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서울 나들이를 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작은 예산이라도 더 어려운 주민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집행부와 노조가 노사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민선7기 김영록 전남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인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와 맥락을 같이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041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