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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K리그 시민구단 '대전시티즌', 기업구단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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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 "투자의향가진 대기업과 실무협상中"

연내 본협약 완료…"시의회·시티즌이사회 동의 구할것"

이데일리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대전시티즌의 매각과 관련해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그간 시민구단으로 운영됐던 대전시티즌이 기업구단으로 전환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구상을 발표한 후 몇몇 국내 대기업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투자 의향 기업을 물색했고, 최근 관심을 보인 기업이 있어 비공개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무협상에 대해서는 “1997년 창단 이후 20년이 넘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전통성 계승과 대전지역 연고 유지를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삼고, 해당 대기업의 투자방식과 투자규모, 경영 참여방법 등에 대한 사항으로 협상을 진행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의 가장 주목할 점은 대전시티즌의 단순 매각이 아닌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프로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기업과 대전시간 비전이 맞아 떨어지면서 실무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대전시 측은 설명했다.

허 시장은 “앞으로 투자조건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0월 말까지 투자의향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본 계약 협의는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후 대전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대기업 투자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동의와 승인을 구하고, 관련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이르면 이달 중 해당 기업과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내 본 협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티즌은 1997년 계룡건설 등 대전에 연고를 둔 기업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창단한 프로축구단이다.

이후 IMF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업 3개사가 부도나자 계룡건설은 구단 운영을 포기했고, 대전시티즌은 2006년 시민구단으로 부활했다.

그러나 연간 80여억원의 시민 세금이 구단 운영에 투입됐지만 K리그2에서의 저조한 성적과 선수 선발 부정 의혹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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