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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서울시설공단·SH공사 960명도 평가 없이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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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직원 960명도 서울교통공사와 유사하게 무기계약직에서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이 서울시에서 받은 ‘서울 노동존중 2단계 계획에 의한 무기직의 정규직 전환 현황’을 보면 서울시 산하 공기업 중 서울교통공사를 포함, 총 12곳에서 2643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일반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이 중 9개 기관 281명은 서면 및 심층면접, 경력 및 근무평정 등 심사를 거쳐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1285명을 비롯해 서울시설공단 570명과 SH공사 390명은 노사 합의에 따라 별도의 평가 절차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김상훈 의원은 “감사원 감사의 기준을 따르자면 960명을 별도의 평가 과정 없이 전환시킨 2개 기관의 기관장 또한 해임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말 발표한 서울교통공사 감사 결과에서 능력 실증 절차 없이 무기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한 것은 지방공기업법에 어긋난다며 사장 해임을 요구했다.

김 의원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 소속 무기계약직은 채용 시 일정한 절차 및 검증을 거쳐 채용된 정규직 노동자”라며 “전환의 대원칙은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을 통해 직장 내 차별을 해소하는 것으로, (김 의원 주장은) 일반직 전환 정책에 대한 인식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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