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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마산헌병분견대 전경 |창원시 제공 |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헌병대 건물이 역사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경남 창원시는 17일 마산합포구 월남동 옛 마산헌병분견대 내부를 고쳐 만든 전시관을 내달 중 개관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 국비 2억8400만원과 도·시비 등 모두 6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마산헌병분견대 내부 개조 공사에 착수했다. 창원시는 건물 내부에 143㎡의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건물 지붕 방수 공사와 화장실 설치, 주변 환경 정비 등도 완료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시설에 대한 전문가 감수도 조만간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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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헌병분견대 전시관 내부. |창원시 제공 |
전시관은 일제의 만행 현장과 취조실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각종 고문 기구와 30여 점의 관련 사진·자료 등을 전시해 독립운동가에 대한 억압과 조선 수탈 등 일본 제국주의 만행을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창원시는 전시관이 개관하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해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전시관에는 기간제 근로자와 자원봉사자 등 3명이 상주한다.
옛 마산헌병분견대는 1912년 지하 1층, 지상 1층의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 당시 조선인들을 억압하고, 독립운동가를 탄압했던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역사적·건축학적 의미와 가치를 지닌 건물이다. 2005년 9월 등록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됐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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