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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국내 결핵 발생·사망률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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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매일 72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하루 평균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7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수는 총 3만3796명,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65.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핵 신규 환자는 2만6433명, 사망자는 1800명으로 하루 평균 72.4명의 결핵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4.9명이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 의원은 "2017년 기준 한국의 10만명당 결핵발생률은 70명, 사망률은 5명으로 OECD 35개 회원국 중 1위"라며 "OECD 평균인 10만명당 결핵발생율 11.1명, 사망률 0.9명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밝혔다.

국내 결핵 신규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12년 3만9545명에서 지난해 3만3796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12년 2466명에서 지난해 1800명으로 감소했지만 10만명당 3.5명으로 여전히 높다. 특히 현재 이용 가능한 치료제에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 결핵과 광범위내성 결핵 환자는 2012년 각각 1212명과 158명에서 지난해 518명과 37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집단시설 종사자 등이 잠복결핵 검진사업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7만8010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을 실시한 결과 양성자수는 2만6697명으로 5.6%의 양성률을 보였다. 양성률은 교직원 20%, 어린이집 종사자 18.6%, 의료기관 종사자 10.9% 순으로 높았다.

남 의원은 "정부가 현재 2030년까지 결핵을 퇴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집단시설 종사자와 취약계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결핵과 잠복결핵 검진을 강화해 결핵 감염을 사전 예방함으로써 후진국형 감염병인 결핵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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