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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장기 위협하는 대장 속 작은 주머니 ‘대장게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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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소화기 질환으로 불편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특히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 바로 ‘대장게실증’입니다. 게실이란 위나 소장, 대장 등 장기의 바깥쪽으로 돌출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를 말합니다. 위장관 중에서도 특히 대장에 자주 나타나며,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모양으로 튀어나온 것을 말합니다. 게실이 여러개 있을 때를 ‘게실증’이라 하며, 튀어나온 주머니에 생긴 염증을 ‘게실염’이라고 합니다.

대장 게실은 발생 부위에 따라 진성게실과 가성게실로 나뉩니다. 돌출되는 대장벽이 점막과 점막하층에 국한되는 경우가 ‘가성게실’이라 하고, 근육층을 포함한 장벽의 전층이 돌출되어 주머니를 형성하는 경우가 ‘진성게실’이라고 합니다.

대장게실증의 치료는 증상 및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증세가 경미하면 식이요법과 함께 항생제, 대변연화제 등 약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변비를 개선함으로써 대장 내 압력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섬유질 식사를 권합니다.

게실염이 재발해 복통이 반복되면 게실이 발생한 부위의 대장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천공과 복막염, 누공, 대장 주위 농양 및 장폐색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되는 경우와 다량의 출혈이 있을 때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대장게실은 특히 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대장벽이 노화되며 약화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대장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노화에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섬유질 부족으로 생긴 변비로 인해 변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대장 내 압력이 높아지면 게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감소하고,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배변이 잘 이루어지도록 장운동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주연욱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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