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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전북이 그리 만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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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 산하기관 타 지역 건립 추진설…전북도 뒤늦게 발끈

기금운용본부 이전론, 한국농수산대학 캠퍼스 분할론 등 전북 여론 들쑤셔

전북CBS 김용완 기자

노컷뉴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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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에 이전한 한국농수산대학교 캠퍼스 분할론에 이어 한국국토정보공사(LX)도 산하 기관을 타 지역에 건립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최초 드론전문교육기관 지정에 따라 교육훈련장 확보 등을 위해 드론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데이터센터와 연수원 등의 시설 건립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전라북도와 국토정보공사는 관련 조례 제정을 논의하는 등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 8월에는 '전라북도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됐다.

국토정보공사가 드론전문교육센터 구축에 필요한 부지선정 계획에 따라 전북 도내 전주와 김제, 정읍, 남원, 진안, 장수, 고창, 부안 등 도내 8개 시·군이 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유치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이 지난 8월 19일 경북도지사와 경북 내 신도시에 국토 공간정보 데이터센터 설립에 협력하기로 하고 '지적 기반 스마트 공간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 협약에서는 LX가 축적해 온 국토공간정보 데이터를 관리·활용하도록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드론교육센터 건립(경북 경주)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전라북도가 유감 표명과 함께 산하 시설의 경북 지역 건립 추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안팎에서는 경북 영천이 고향인 국토정보공사 최창학 사장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염두한 행보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부지선정은 현재 결정된 바 없고 드론교육센터 건립과 관련해 경주는 대상지에 포함돼 있을 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먼저 데이터센터는 '공간정보통합데이터센터'로서 자치단체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부의 방침에 따라 국토부와 LX가 세종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부지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드론교육센터는 설립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이며, 관련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수원의 경우 경기도 용인에 있는 LX국토정보교육원을 충남 공주로 신축 이전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이전 주장과 한국농수산대학교 제 2캠퍼스 분할론이 제기되면서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또는 산하기관를 두고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상생 차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이전 취지에 어긋나는 구설에 잇따라 오르면서 전북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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