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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축산단체 "돼지 마구잡이 살처분 안돼…멧돼지 소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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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야생멧돼지 특단 조치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농축산연합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시군단위 일괄 살처분 반대 및 야생멧돼지 특단 조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17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기자 = 한국농축산연합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17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이뤄지는 마구잡이식 집돼지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방역 중점을 야생멧돼지 관리에 둬야 함에도 정부는 파주·김포에 이어 연천 지역 모든 돼지를 농가 동의 없이 살처분하는 극단적 대책을 펼치고 있다"며 "ASF 긴급행동지침(SOP) 규정대로 살처분 반경을 3㎞가 아닌 500m로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아무런 역학관계도 없이 연천군 전체 돼지 15만 마리를 살처분하고자 하는 정부의 집돼지 말살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야생멧돼지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ASF 발병 전부터 야생멧돼지에 대한 사전 방역 대책과 개체 수 조절을 수차례 요구해왔지만, 정부가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돼지를 과도하게 살처분 당하는 농장은 폐업에 준하는 피해를 보고 있지만, 보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환경부는 지금까지의 잘못을 시인하고, 조속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멧돼지를 소탕해 농가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ort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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