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며 디플레이션 우려 IMF도 2.6%서 2.0%로 대폭 하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국내경제 성장 흐름은 글로벌 무역분쟁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난 7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1.50%→1.25%)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도 2.2% 성장률 달성 전망에 대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다음달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다음달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2.0%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분쟁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한·일 갈등까지 더해지며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8~9월 두달 연속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저성장과 저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진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15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0%로 대폭 낮췄다. 내년도 전망치 역시 지난 4월 전망치(2.8%)보다 0.6% 포인트 내린 2.2%로 조정했다.
한은은 최근 수정 전망을 발표할 때마다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중이다. 지난해 1월 한은이 예측한 올해 경제성장률은 2.9%였다. 그러나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지난 7월 2.2%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을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도 낮춰 잡고 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 1월에 1.4%로 예상했지만 4월 1.1%, 7월 0.7%로 계속 떨어뜨렸다.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6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역시 꾸준히 하향 조정하며 7월 수정 전망 땐 590억 달러로 대폭 낮춰 잡았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1월 3.1%에서 7월 0.6%로,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같은 기간 2.0%에서 -5.3%로 기대치를 낮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대웅 기자 sdw618@ajunews.com
서대웅 sdw618@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