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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강원 화천, 돼지열병 옮기는 맷돼지 퇴치에 포획틀 추가 설치 등 '총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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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멧돼지 퇴치에 행·재정적 ‘역량 총동원’, 차단방역 최고수위 유지
┃ 지난 14일 대책회의후 이틀만에 ‘포획틀’ 20개 제작, 16일 부대에 인계
┃ 군이 파악한 민통선 주변 멧돼지 출몰지역 위주 긴급 설치, ‘남하 방지’ 에 사활
┃ 향후 ‘포획틀·포획트랩’ 추가설치, ‘올무’ 준비, 평화의댐 ‘수중방역’도 지속 실시

스포츠서울

16일 오후 화천군 화천읍 배수펌프장 주차장 광장에서 ‘멧돼지 포획틀’이 DMZ접경지 인근 부대에 인계를 기다리고 있다. (제공=화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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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화천군·읍 배수펌프장 주차장에서 인근 부대 군인들이 ‘멧돼지 포획틀’을 차량에 올리기전 제작자로부터 사용방법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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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화천군·읍 배수펌프장 주차장 광장에서 DMZ접경지역 부대 군인들이 ‘멧돼지 포획틀’을 인수해 수송차량에 싣고 있다.



[화천=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경기와 강원지역 DMZ접경지에서 돼지 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7번째로 확인된 16일 강원 화천지역에서는 포획틀과 포획트렙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멧돼지 퇴치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며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천군은 16일 오후 3시 화천읍 배수펌프장 주차장 광장에서 멧돼지 포획틀 총 20개를 7사단 10개, 15사단 5개, 27사단 5개씩 각각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계된 포획틀은 민통선 주변을 비롯한 각 사단이 파악하고 있는 멧돼지 출몰지역 위주로 긴급 설치될 예정이다. 철원 등 민간인 통제선에서 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화천군이 남하 방지를 위해 사활을 걸은 것.

이에앞서 화천군은 지난 14일 민군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민통선 이북지역의 전문 엽사와 저격병을 활용한 총기 포획, 포획틀 설치, 포획트랩 설치, 올무사용 사전준비 등 야생멧돼지 포획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과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이에따라 화천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매개체로 지목받고 있는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민간인 통제선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하기로 했다.

화천군이 단 이틀 만에 포획틀을 긴급히 제작해 설치까지 마친 것은 돼지열병 문제를 촌각을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 지역에 산림이 우거진 곳이 많은 데다 멧돼지 이동속도가 빨라 하루라도 빨리 포획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화천군은 포획 여건과 상황을 검토한후 포획틀과 포획트랩을 추가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민통선 이북지역은 지뢰등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총기포획시 멧돼지 사체를 수거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조류나 기타 야생동물에 의한 2차 확산 우려에 따른 발빠른 조치다.

화천군은 이밖에도 멧돼지 포획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 일 수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멧돼지 올무설치도 준비중이다. 올무로 인해 다른 야생동물의 피해가 없도록 군부대와 신중한 협의를 통해 설치장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올무 사용은 환경부 승인사항이기 때문에 국가 재난으로 번질 수도 있는 중차대한 사안임을 강조해 사용을 건의할 계획이다.
환경부 승인이 나면 멧돼지 출몰지역에 즉각 설치 될 수 있도록 30여명의 올무 제작·설치 인력을 화천군 전역에서 이미 확보한 상태다.

또 포획틀 이외에 다른 야생동물의 피해가 없는 포획방식인 포획트랩 설치도 검토중이다. 지난 2일과 10일, 2차에 걸쳐 실시했던 북한강 상류 평화의 댐 수중 방역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기존 10일 이상의 포획틀 납품기간을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없어 이틀 간 자체 제작했다”며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차단방역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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