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투명 PI 필름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투명 PI 필름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유리를 대체하는 차세대 소재로 꼽힌다.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유리와 달리 수십만 번 접거나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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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상용화되면 곡선 형태의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자연스레 투명 PI 필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투명 PI 필름은 유리에 비해 가벼워 '경량화'가 요구되는 분야에서 활용될 수도 있다. 자동차의 전면 유리 대신 투명 PI 필름을 활용해 무게를 대폭 줄이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폴더블폰'에만 집중돼 있지만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는 곳은 무궁무진하다"며 "키오스크,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의 전면 유리나 계기판 등 다양한 곳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투명 PI 필름을 생산하는 국내 3사는 모두 양산설비를 갖췄다. 대부분 고객사와의 협의를 통해 물성이나 크기 등 스펙을 조정하는 단계에 있다.
SKC는 충북 진천의 설비에서 이달 중 TPI(Transparent PI) 필름 시생산에 들어가 올해 안에 시운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SKC 관계자는 "여러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충북 증평의 FCW(Flexsible Cover Window) 설비의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연내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구미공장을 완공하면서 가장 먼저 양산 설비를 갖추고 'CPI(Colorless PI)'라는 이름으로상표 등록을 마쳤다. 코오롱 관계자는 "국내외 여러 업체들에 지속적으로 샘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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