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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경상대-경남과학기술대 통합 추진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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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학생들 "학생 투표권자 4% 불과", 국감장 앞서 피켓 시위

경남과기대 총동창회 "시민 대토론회 열자", 통합추진 중지 가처분 신청도

연합뉴스

경남과기대 총동창회 "통합 반대합니다"
[촬영 최병길 기자]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국립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가 자율 통합 추진에 진통을 겪고 있다.

경남과기대 총동창회는 16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양 대학의 통합 반대를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양 대학이 통합하면 진주 경제가 쇠락하고 교육도시 명성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일방적인 양 대학 통합 추진을 지적하며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민이 참여하는 통합 찬반 시민 대토론회 개최를 제의했다.

이들은 앞서 양 대학의 통합이 절차와 법률을 위배한다며 '양 대학 통합작업 추진 중지 가처분 신청'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내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경상대에서는 일부 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통합 의견조사에서 학생들을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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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들 배제하지 말라"
[촬영 최병길 기자]



학생들은 "통합 1차 의견조사 수렴에서 학생 비율이 전체 투표권자의 4%도 되지 않았다"며 "이런 비민주적인 학교 측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학생 20여명은 15일 경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 입구에서 피켓을 든 채 시위를 벌였다.

양 대학 간 통합 추진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양 대학의 통합 의지가 확인됐다고 하지만 경상대는 학생이 아닌 학생 간부 의견을 물었고 경남과기대는 여론조사 참여도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 관련 추가 여론조사 때는 더 많은 구성원의 참여로 통합 방향을 정해야 한다"며 "유사중복학과 통합에 대해 양 대학이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경 경상대 총장과 김남경 경남과기대 총장은 이날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며 양 대학 간 통합 의지를 재천명했다.

양 대학은 2021년 3월 통합대 출범을 목표로 하는 통합 추진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 대학은 25일까지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에 대한 구성원 의견수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구성원 의견조사를 앞두고 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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