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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오프닝부터 남다른 '판소리 복서', 시선강탈 명대사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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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영화 판소리 복서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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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시선 강탈 '판소리 복서' 명장면, 명대사가 눈길을 끈다.

영화 '판소리 복서'(감독 정혁기·제작 폴룩스 바른손)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과 명대사를 16일 공개했다 .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이혜리)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휴먼 드라마.

이제껏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판소리 복싱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의 오프닝은 영화만큼이나 파격적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병구의 복싱 장면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시작부터 흥취와 에너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 것.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도 잊을 수 없는 오프닝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신이기도 하다.

이제는 프로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스물 아홉 살의 병구가 진지하게 판소리 복싱에 도전하려고 하자 늘 그를 챙기며 뼈 때리는 충고도 아끼지 않는 박관장(김희원)은 "우리의 시대가 끝난 것 같다"며 회유시키려고 한다. 그러자 병구가 "시대가 끝났다고 우리가 끝난 건 아니잖아요"라는 명대사로 그에게 진심이 담긴 의지를 전하고 박관장은 그의 무모한 도전을 응원하기 시작한다. 이 대사는 단순히 판소리 복싱에 국한되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에 대한 답과 같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엄태구가 맡은 병구는 평소에는 어리숙하고 엉뚱한 듯 보이면서도, 판소리 복싱을 할 때만큼은 진지하고 열정 넘치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웃음은 물론 짠한 감동을 자아낸다. 그의 순수한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민지의 귀여운 로맨스는 '판소리 복서'의 가장 큰 설렘 포인트. 그 중에서도 "코치님 진짜 착한 것 같아요. 진짜 착한데 좀 이상한 것 같아요"라는 민지의 대사는 병구의 캐릭터를 단박에 설명해주는 동시에 민지가 병구를 남다르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대사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단짝 '케미'는 영화를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매력을 전한다.

마지막 명장면은 '판소리 복서'의 클라이맥스라고도 할 수 있는 엔딩 장면이다. 러닝타임 내내 무모하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판소리 복싱을 향해 나아간 병구가 마침내 판소리 복싱을 선보인다. 든든한 지원군 민지가 링 밖에서 장구를 연주하고 병구는 그 장단에 맞춰 복싱을 시작하는데, 생소하고 낯설지만 왠지 모르게 뭉클한 감정이 깃들어 있어 '웃픈' 감성을 자아내는 장면이다. 여기에 '판소리 복서'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구성진 판소리 OST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깊은 여운까지 전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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