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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韓銀 석달만에 기준금리 인하…年1.25% 다시 ‘역대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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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하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경기 하강과 디플레이션 우려에 위기감을 느낀 한은이 지난 2016년 6월 이후 다시 3년 4개월만에 기준금리를 가장 낮은 레벨로 조정에 나섰다. 시장에선 한은이 내년 초 한 차례 더 인하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연 1.00%로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3년 1개월만에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내린지 석달 만에 다시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한은이 이처럼 짧은 시차를 두고 긴박히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우리경제 성장이 기존의 예상 경로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 부양을 지원하는 차원이다. 그만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더디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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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에서 2.2%로 내렸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의 파급효과에 따른 하방리스크 확대를 반영한 것이다.

IMF 뿐 아니라 국내외 여러 기관들은 앞다퉈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1개 경제전망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달 2.0%에서 이번달 1.9%로 떨어졌다.

이 총재도 지난 8일 한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한은 지난 7월 내놓은 올 성장률 전망치인 2.2% 달성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8~9월 소비자물가가 두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가 고조되는 상황도 한은이 금리 인하에 신속히 나선 이유다. 통화량을 늘려 물가 하방 압력을 최소화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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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은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다음달과 내년 1,2월에 개최 예정이다. 이달 한번 금리를 내렸기 때문에 다시 추가 인하시 다음달보다는 내년 1,2월로 내다보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은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리게 되면 역사상 처음으로 1.00%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게 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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