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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안보리, ‘터키 군사공격’ 또 긴급회의… 규탄 성명엔 미국, 러시아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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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 쿠르드족을 겨냥한 터키의 군사공격과 관련, 16일(현지시간) 긴급 비공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통신이 15일 전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해 비상임이사국인 독일,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지역 이사국 5개국이 회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가 군사작전에 들어간 이후로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안보리는 지난 10일 비공개회의 개최했지만, 별도의 공감대를 이루지 못했다.

당시 유럽지역 이사국들은 터키의 쿠르드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논의했지만, 미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무위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군사 공격을 감행한 터키의 결정을 어떤 식으로든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충분히 전했다”며 안보리 성명에 난색을 보였고, 특히 러시아는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럽지역 이사국들만 별도의 공동성명으로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튿날인 11일에는 터키의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안보리 성명 초안이 회람됐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외교소식통은 AFP통신에 “이번에도 또다시 안보리 성명이 추진되겠지만, 러시아가 강하게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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