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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만히 손을 보다·할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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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 자리·타오르는 화염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가만히 손을 보다 = 여성의 시각에서 에로티시즘을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작가 구보 미스미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사랑에 관해 다른 가치관을 가진 네 남녀 이야기다. 사랑 없이 못 사는 여자와 사랑은 없다고 믿는 여자, 사랑에 목매는 남자와 타인을 사랑할 수 없는 남자.

이들은 사랑하고 상처받고 구원받으며 성장한다. 이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독자는 애틋한 감정에 빠지게 된다.

제159회 나오키상 최종 후보작으로 구보를 중견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이다.

도쿄 출생인 구보는 2009년 등단해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로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받으며 인기 작가로 떠올랐다. 김현희 옮김.

은행나무출판사. 340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


▲ 할매가 돌아왔다 = 제니 할머니는 일본 군인과 눈이 맞아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제니 할머니가 67년 만에 집으로 당당히 돌아왔다. 가족들은 무슨 낯으로 돌아왔냐며 난리가 났다.

이때 조용한 말로 내뱉은 할머니의 반격. "너희에게 줄 유산이 60억원 있다." 가족들의 기세는 일거에 누그러졌고 속물근성이 고개를 들며 각자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소설은 수많은 '제니'에 대한 이야기다. 거액 때문에 할머니 비위를 맞추며 이야기를 듣던 가족들은 굴곡진 사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할머니가 찾고 싶은 건 살아온 생에 대한 정당성이다.

2009년 단편 '치즈버거'로 등단한 김범의 첫 장편소설이다.

다산책방. 352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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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냥개 자리 = 북유럽 형사 소설 하면 생각나는 작가 중 한 명인 예를 리르 호르스트의 대표 작품이다.

흥미로운 전개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유리열쇠상, 마르틴 베크상을 받으며 작품성도 입증했다.

노르웨이 최고 형사 비스팅이 실종 사건을 홀로 수사하는 상황을 통해 직업적 고뇌를 드러낸다. 이동윤 옮김.

엘릭시르. 412쪽. 1만4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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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르는 화염 =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 존 스칼지 인기 시리즈 '상호의존성단' 두 번째 이야기다.

제1편 '무너지는 제국'은 2018년 로커스상 수상작이면서 휴고상 후보작에 올랐고 2편 역시 SF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행성 간 이동을 가능케 하는 '플로우'의 소멸로 제국은 혼란에 빠지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거대한 계획이 시작된다. 유소영 옮김.

구픽. 376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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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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