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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IPO 출사표]미디어젠 “차량용 음성인식 역량 강화로 해외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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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동작 변환 플랫폼 제공…美업체 뉘앙스와 두 곳뿐

현대·기아차 적용 제품 품질평가지수 상위권 휩쓸어

상장 후 일본시장 진출 박차…21·22일 청약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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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에서 우리 기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일본, 독일 자동차 회사들과도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통한 기술력 확보 및 역량강화는 물론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나가겠다.(고훈 미디어젠 대표)

고훈 미디어젠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 성장전략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0년에 설립한 미디어젠은 음성인식과 음성합성(음성을 텍스트로 전환)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 회사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협력사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전제품, 모바일 등 음성인식 시장은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의 기술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음성인식 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미국 기업인 뉘앙스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용 음성인식은 전자기기가 자동으로 기능을 수행하는 임베디드 방식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중앙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인터넷 접속을 통해 이용하는 클라우드 방식 2가지가 있는데 뉘앙스는 임베디드 방식에서 절대 강자의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일반적으로 차량용 음성인식은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해 인식하는 엔진(분야)과 엔진을 운영하는 즉, 인식된 단어를 통해 행동을 취하게 하는 플랫폼(분야)가 있다. 그간 전 세계적으로는 뉘앙스가 이 두 분야를 독점해왔지만, 미디어젠이 플랫폼 분야에 진출하면서 국내 완성차 대표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뉘앙스 엔진에 미디어젠 플랫폼을 탑재하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음성인식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뉘앙스와 미디어젠 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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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젠의 이같은 성장은 꾸준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와 기술력 발전 덕분이다. 현대·기아차도 함께 꾸준히 관련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국제 품질평가 지수인 IQS 기준으로 최근 4개 연도(2016~2019년) 1위를 기아차 및 제네시스가 차지했다. 현대차도 상위권에 올랐다.

회사는 IQS 지수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년간의 노하우와 함께 1700만대를 양산한 경험도 있다. 또 21개 언어팩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일본의 혼다, 도요타와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완성차 판매 1위 기업인 폭스바겐에도 미디어젠의 솔루션이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3억8300만원, 영업손실은 2억1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59억5600만원, 영업손실은 11억760만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서 R&D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한 금액이 늘어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젠의 공모 주식수는 93만주다. 희망공모가는 9400~1만6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87억~98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일본시장 진출, 우수인력 확보 및 러닝머신(기계학습) 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14·15일 수요예측과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0306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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