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한은 금통위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조치를 강화할 전망"이라며 "이주열 한은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올해 한은 성장률 전망치인 2.2%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고 인정한 만큼, 10월 인하 전망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공식석상에서 금통위가 지속적인 신호를 준 만큼 이번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8~9월 물가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저물가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할 수 있는 결정은 정해져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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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일 국정감사장에서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데 통화정책의 초점을 맞춘다는 정책 신호를 금융시장에 보낸 상황"이라며 금리인하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한은 기준금리와 연관성이 높은 국채 단기물 금리(3년 만기 기준)도 지난 14일 기준금리보다 0.22%p(포인트) 낮은 연 1.28%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선 이미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낮추고 내년 상반기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확장 재정정책과 한은의 통화정책이 시너지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금리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제한적이란 점에서 금통위가 인하 시기를 다음달 29일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장 금리를 더 내려도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늘리거나 물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허정인 KTB연구원은 "수출액 감소에 따른 달러/원 환율 안정 추이를 한번 더 살펴야 한다"며 "미국 연준의 정책도 한번 더 체크할 필요가 있는데다 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내수물가인 개인 서비스 물가가 견조한 점을 봤을 때 한달 앞당겨 인하할 유인이 적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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