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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동걸 "시장 환경 나쁘지만…아시아나 통매각 원칙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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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14일 KDB산업은행 국감

"항공업계 적자 심해 매각 환경 나빠져"

"아시나아 처분 대리권 행사 방침 유지"

"통매각 시너지 커…분리매각도 고민"

이데일리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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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4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항공업계 전체의 적자가 심해 매각 환경이 나빠진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여의치 않으면 통매각이 아닌 분리매각을 검토할 뜻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잘 안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단기 시장 상황이 악화한 만큼 (매각 작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환경이 나빠진 건 단기적인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수 의사가 있는 기업이라면 인수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강성부 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이 적격 인수 후보(쇼트 리스트)로 선정됐다. SK 등 그간 거론됐던 국내 대기업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다음달 초 본입찰을 앞두고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은 대기업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을 두고서는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처분 대리권 행사에 대한 김 의원의 질의에는 “행사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금호산업이 올해 안에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산은 등 채권단이 대신 처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자금을 수혈하며 맺었던 약정이 그 근거다.

이 회장은 하지만 “(당초 방침대로) 올해 12월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도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현재로서는 통매각이 시너지를 높이고 매각 가치를 높인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시장 상황을 볼 때 분리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도) 대안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매각주간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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