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은 “계획대로 상환이 이뤄진다면 최소한 원금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원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
사모채권형 펀드인 플루토-FI D-1호의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연환산 8.0%의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꺾였다. 최근 1개월 기준 마이너스(-) 5.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해당 펀드가 편입하고 있는 사모사채의 기한 이익 상실과 원리금 상각이 이뤄진 가운데 일부 펀드 선순위 수익증권에서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라임자산운용은 설명했다.
이 펀드의 구성은 부동산금융 43.5%, 수익증권 40.7%, 기업금융 15.5% 등으로 이뤄졌다. 라임자산운용은 수익증권의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신규자금 유입이 줄면서 유동성이 악화됐다.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 자산의 할인매각을 최소화하려다가 매각이 지연됐다. 이는 결국 환매 중지로 이어졌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의 성공적인 딜 유동화 및 매각 등이 이뤄질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40~50%, 하반기까지 70~80%까지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코너에 몰린 라임자산운용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 경우 라임자산운용의 예상 시 보다 상환 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메자닌형 펀드 테티스 2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때 40%에 가까운 수익률을 보이고 했으나 최근 1개월 기준 손실율 은 13.96%에 달한다. 상장사 메자닌에 펀드 설정액 절반 이상인 1304억원이 묶여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주요 발행회사의 주가 급락세가 회복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환권 행사 전까지 주가가 상승한다면 손실을 만회하고 상환시 원금과 이자를 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라임자산운용은 리픽싱을 통한 전환가격 하향 조정, 주식 전환, 풋 옵션 행사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메자닌 투자금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기 회수가 원칙이지만 변동성이 튼 최근 증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무리한 자금 회수로 인해 상장사의 부도 위험이 커진다는 부담도 있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63% 수준의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역금융형 펀드는 수익률 안정화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짧게는 2년 8개월, 길게는 4년8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1년이나 2년 뒤 저희 펀드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100% 장담은 못한다”면서도 “기본적으로 담보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 회계 실사도 마쳤다. 원금은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홍규기자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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