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설계사 있는 내방형 점포
마트 오가는 손님이 잠재 고객
시각적 자료로 전문적인 상담
디지털 취약계층 공략 나서
독립법인대리점(GA)들이 최근 대형마트 등에 내방형 점포를 확대하면서 비대면 가입에 익숙하지 않는 중장년층 보험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서울 문정동에 위치한 굿리치라운지 송파점. 사진=윤은별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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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법인대리점(GA)이 최근 대형마트 등에 내방형 점포를 확대하면서 보험업계에서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법인GA들은 전속설계사를 앞세운 내방형 점포영업으로 비대면 가입에 익숙하지 않는 중장년층 이상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리치앤코가 서울 문정동 롯데마트 송파점에 오픈한 '굿리치라운지'는 대형마트에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보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14일 리치앤코 관계자는 내방형 점포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애플리케이션만으로는 보험 고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보험 상품의 특성상 대면 상담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굿리치라운지는 리치앤코의 통합 보험관리 애플리케이션 '굿리치'를 오프라인에 옮겨 놓은 모습이다. 굿리치가 전화 상담을 통해 목소리로만 고객과 만난다면, 굿리치라운지는 전문 매니저가 각종 시각화 자료와 함께 폭 넓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실손, 손해, 변액, 특약 같은 복잡한 '보험용어'들을 보다 쉽게 고객에 설명할 수 있다. 특히 특정 보험사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정규직 매니저인 만큼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고객 맞춤형으로 구성해 제안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주 채널로 삼던 법인GA들이 이처럼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대면고객 확대가 기대된다. 리치앤코는 송파점을 비롯한 3곳의 내방형 점포를 운영 중이고, 또 다른 법인GA인 피플라이프 역시 올 들어 내방형 점포를 대폭 늘리고 있다.
법인GA들이 잇달아 내방형 점포를 내놓는 이유는 보험의 주 수요층인 중장년층은 아직도 '아날로그' 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굿리치라운지를 주로 찾는 이들도 40대부터 60대까지의 고객이 주를 이룬다. 굿리치라운지 송파점의 최중호 매니저는 "중장년층 중에선 공인인증서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사용 자체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런 고객에게는 맞춤형 보험 분석 자료와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실물 증권을 끼운 서류철을 하나 드리면 편리해 하시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의 내방형 점포는 사실 새로운 모델이 아니다. 2010년대 초부터 대형 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방형 점포를 만들었지만 직원들이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계약체결 등 성과를 보이지 못면서 대폭 줄인 바 있다.
법인GA는 당시 실패 요인을 보완해 새로운 내방형 점포를 내놓고 있다. 리치앤코가 중장년층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에만 점포를 열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두 명의 매니저가 점포에 상주하면서 오가는 주민들과 얼굴을 익혀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최 매니저는 "3~4년 전 일부 보험사의 내방형 점포들은 점포에서 근무하는 설계사가 매일 달랐다"며 "이곳에서는 특정 매니저가 상주하면서 기본적으로 세 차례의 단계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리치앤코는 굿리치라운지의 수를 점차 확대해나가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추이를 보고 안정적, 점진적으로 수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이달 내에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평택에 2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윤은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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