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 방문
U-Space 개소식, 업무혁약식 참석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부산 친환경 설비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생산시설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0.14.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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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이준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취임 후 첫 부산 방문을 통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과 혁신금융을 위한 인프라 조성을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조선기자재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현장간담회를 열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파나시아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황산화물 저감장치 등 친환경설비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6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방문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금감원을 비롯한 산은, 수은 등 금융기관과 조선기자재업체 6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그간 정부가 약속한 금융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목적으로 열렸다.
은 위원장은 "최근 주요 기업이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다"며 "조선 업황이 다소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세계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2017년 이후에 국내 수주도 회복세로 전환됐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 기자재업체 등에 대해 소재·부품·장비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사업경쟁력강화 지원자금과 소·부·장 경쟁력 강화 보증 등 20조5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9월10일 발족한 M&A 투자금융협의체를 통한 해외기업 인수금융을 지원하고 소·부·장 전용펀드도 조성 중이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은행과 기업 사이에 소통 부재가 있음을 느꼈다"며 "금융위가 간극을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최근 미·중무역 갈등이 한풀 꺾인 것 같다는 질의에 "미·중무역 갈등은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였다"며 "이 외의 다른 부분을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또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산업은행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지난 9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은과 수은의 통합 필요성을 피력했다. 당시 이 회장은 "정책금융이 많은 곳에 분산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통합을 정부에 건의해볼 생각이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 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정부에서 당분간 검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더는 추진할 수 없다"며 "다만 민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합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개인의 여러 의견은 있을 수 있다"며 "이 회장과 통화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금감원에서 이미 사모펀드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안정과 시스템 리스크를 줄이는 부분을 살피고 있다"며 말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4일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U-Space BIFC' 개소식과 지역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10.14.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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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에 은 위원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이동해 U-Space BIFC 개소식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핀테크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활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은 위원장은 "내년 3월까지 100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에서는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등장하기 어려운 핀테크 서비스가 있는지 잘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혁신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스몰 라이센스(Small License)제도 도입과 3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등을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핀테크 혁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빅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과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 P2P법 법제화 등 핀테크 혁신이 가능한 인프라 구성 계획도 덧붙였다.
특히 은 위원장은 "금융분야 신남방정책을 통해 신용정보, 결제 인프라 수출 지원 등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부산시와 BNK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전했다. 우선 부산시는 오는 2021년까지 U-Space 입주기업 36개사에 대해 임대료와 인건비를 연 3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 BNK는 이달 중 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입주기업에 투자한다.
아울러 BNK는 부·울·경 지역 4차 산업과 핀테크 기업에 오는 2023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하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BNK-기술보증기금-한국성장금융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은 위원장은 "부·울·경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플랜트 산업이 부진하다고 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식이 성장의 마중물이 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자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혁신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현재 부·울·경 경제가 조선과 자동차 부품 등 주력산업이 3년간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들어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모험자본으로 혁신기업을 발굴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번 협약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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