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의장 |
국내 1위 렌탈업체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 최대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이 선정됐다. 넷마블은 게임과 렌탈의 이종결합으로 신사업 성장동력과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할 전망이다.
웅진코웨이 최대주주인 웅진씽크빅이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소유한 1대 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넷마블은 게임과 렌탈 사업 시너지 효과로 '스마트홈 구독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넷마블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웅진코웨이는 스마트홈 구독경제시장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며 웅진코웨이를 낙점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넷마블이 게임 사업에서 확보한 유저 빅데이터 분석 및 운영 노하우를 웅진코웨이가 보유한 모든 디바이스에 접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강력한 '자금줄'도 얻게 될 전망이다. 서 부사장은 "구독경제는 (공유경제와 달리) 기존 생태계와 충돌이 없고 안정된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다"며 "성장 중인 플랫폼형 구독경제 사업자 인수로 넷마블의 사업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넷마블이 모바일 게임시장 정체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만회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넷마블은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이후 히트작이 없는 가운데 실적이 하락했다.
넷마블은 추가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서 부사장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스마트홈 구독경제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대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인수 자금에 대해선 자체 보유 현금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서 부사장은 "차입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인수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최대주주는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다.
[임영신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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