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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조국 사퇴에 공지영 “가슴이 찢어져”, 박훈 “이렇게 하려고 그 난리가 났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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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공지영 작가


조국 법무부장관이 14일 사퇴를 발표하자 그를 지지하던 인사들은 분노나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지영 작가는 검찰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를 내면서도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했던 박훈 변호사는 “이렇게 하려고 그 난리가 났더라는 말인가”라며 허망한 심경을 드러냈다.

◆ 공지영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대통령은 조국장관의 사의를 반려해달라”

공 작가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 장관 사퇴를 알리며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 블락(차단)한다”며 “국정운영은 작가들 피디들 압박용으로 매일 시청률 조사한다는 오락프로가 아니다”라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최저 지지율(41.4%)을 발표한 여론조사기관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조국 장관의 사의를 반려해달라. 어쩌면 조국장관은 국민에게 직접 신의를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 글을 통해서도 “자 이제 윤석열(검찰총장)도 물러나자”라며 “오늘 11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1시 사이에 무슨 일인가 일어난 듯”이라고 사퇴 배경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 작가는 그동안 검찰의 조국 수사를 “검찰 쿠데타 상황”이라고 정의하며 조 장관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 기밀 누설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며 “윤석열은 파면돼야 한다. 그것이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7일에는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작가 1000여명과 함께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세계일보

박훈 변호사. 연합뉴스


◆ 박훈 “이 무슨 어이없는 일인가”, 황교익 “죄송하고 고맙다”

박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게 무슨 어이없는 일인가”라며 “이렇게 하려고 그 난리가 났더라는 말인가. 황당하다. 정말”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아. 할 말이 없다. 이것은 아니지 않는가. 무슨 일장춘몽을 꾼 느낌이다. 믿을 수 없는 사태다”라고 심경을 피력했다. 그동안 조 장관 지지의사를 밝혀온 그는 지난 11일 “굉장히 흥미로운 윤석열의 2009년도 부터 행적을 봤고 난 이 사건을 맡기로 했다”며 윤 총장의 과거에 대한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역시 조 장관과 검찰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황교익 칼럼리스트도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 장관의 사퇴 소식을 알리며 “조국 장관님,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짧은 의견을 전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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