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공주 제친 악녀들…핼러윈 코스튬 플레이
어린이용 유령 후드티·박쥐 망토도 '눈길'
유령·호박·박쥐 등 심볼 바탕 전문 컬렉션까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칠거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 문화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하나의 재미있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업계가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 '조커'의 영향 등으로 나쁘지만 매력적인 악당들이 주인공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이색 분장의 묘미도 커지고 있는 것. 박쥐나 호박, 유령 등 심볼을 활용해 훌륭한 컬렉션을 선보인 브랜드들도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블린은 디즈니의 대표 빌런 캐릭터인 말레피센트, 크루엘라, 우슬라, 이블퀸의 모티브에 에블린 특유의 로맨틱한 감성을 녹여 총 35종의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의상은 핼러윈 코스튬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강인한 여성 빌런인 말레피센트에서 모티브를 따서 만든 레더 소재의 브라렛과 뷔스티에, 시스루 티셔츠가 있다. 특히 핼러윈을 겨냥해 날개와 뿔 머리띠 세트도 함께 구성됐다. 이밖에도 인어공주의 악녀 우슬라 컬렉션은 벨로아 반컵 브라렛과 라이트 퍼플 컬러의 수면 상품이, 백설공주의 악녀 이블퀸 컬렉션은 검은 가운을 연상시키는 샤워 가운이 준비됐다.
H&M키즈는 다양한 연령대 어린이들을 위한 핼러윈 패션 아이템들을 공개했다. 일상에서는 물론, 화려한 파티에서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재미를 더해줄 것이란 설명이다. 귀여운 해골 무늬가 새겨진 후드티와 박쥐 모양 귀가 달린 망토 등이 눈길을 끈다.
작정하고 전문 컬렉션을 선보인 곳도 있다. 한섬은 자사 수입의류(컨템포러리)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 내 입점해 있는 해외 브랜드 4곳과 협업해 제작한 ‘할로윈 컬렉션’을 이달 초 선보였다.
협업 주인공은 빈티지 감성의 태국 브랜드 ‘드라이 클린 온리',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더 에디터’, 진주?크리스탈 등 고급 액세서리 장식을 소재로 활용하는 일본 브랜드 ‘튀에몽 트레져’, 유니크한 감성의 일본 액세서리 브랜드 ‘데모데’ 등 4개 브랜드의 41개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을 바탕으로 호박과 유령, 박쥐 등을 활용한 개성 있는 티셔츠, 스웨터, 드레스, 팬츠, 양말, 모자 등을 선보인다. 가령 할로윈 유령을 모티브로 한 ‘할로윈 고스트 니트’와 ‘할로윈 아플리케 컬러 자수 스웻셔츠’, 빈티지한 감성의 ‘할로윈 맨투맨 플레어 드레스’ 등이 있다.
에블린 관계자는 “당당한 빌런도 또 하나의 매력적인 캐릭터로 각광받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컬렉션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특히 핼러윈과 연말 파티룩을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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