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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보잉 '737맥스 결함' 데니스 뮬런버그 회장 결국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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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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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두 차례 여객기 추락 참사로 결함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737 맥스'의 제조사 보잉이 데니스 뮬런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회장직에서 해임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 이사회는 지난 11일자로 뮬런버그 CEO를 회장직에서 해임하는 안을 승인했다. 뮬렌버그가 겸직하고 있는 CEO와 회장직을 분리해 데이비드 칼훈 사외이사를 후임 회장으로 결정했다. 칼훈 신임 회장은 그동안 차기 보잉 CEO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뮬런버그는 당분간 CEO직을 유지하며 737 맥스 사태 수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보잉이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승인을 받을 당시 미 연방항공청(FAA) 일부 직원에 부적절한 압력을 가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뒤 나왔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 중지된 상태다.


이 사고로 보잉은 명성과 재정에 큰 타격을 입었다. 보잉은 결함 해소를 위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미 연방항공청(FAA) 등 감독당국은 재인증에 필요한 시험 비행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항공방위산업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애널리스트는 "보잉이 4분기 내 감독당국의 재인증을 받아 운항을 시작한다면 재개가 가능하겠지만, 재승인이 4분기를 넘어서 지연된다면 보잉사는 분명히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이번 사고로 사망자 346명 인명피해 보상금과 유가족에 대한 지원금 책임, 737 맥스를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항공사들로부터 대규모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직면한 상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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