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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제조업체들이 군인공제회에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군인공제회가 100% 출자회사인 엠플러스F&C를 통해 수입 콩 두부시장에 진출, 영세 제조업체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식품조합)는 1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공제회가 출자회사를 앞세워 초저가 물량공세를 통해 수입 콩 두부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엠플러스F&C의 수입 콩 두부시장 철수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연식품조합은 두부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1500여개 중소상공인이 모인 단체다.
2015년 설립된 엠플러스F&C는 두부, 콩나물, 피복, 제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산콩 두부를 군대에 납품하는 형태로 두부 시장에 진출했지만 2016년부터 저가 수입공 두부를 민간에 공급하고 있다. 이에 연식품조합은 엠플러스F&C가 이 시장에서 규모를 키워 영세업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엠플러스F&C의 수입 콩 사용량은 2016년 739톤에서 지난해 1103톤으로 늘었다.
연식품조합은 "엠플러스F&C는 민간 식자재 업체를 통해 전국적 판매망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국산 콩 두부를 통한 군납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두부가 영세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부제조업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진출 자제를 권고했다. 현재 두부제조업은 생계형적합업종을 신청한 상태다.
연식품조합은 "'생계형 적합 업종' 심사 과정에서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기업 규모를 가지 군인공제회와 그 산하 기업인 '엠플러스F&C'을 대기업군으로 분류해 대기업에 준하는 시장 진입 기준을 적용해 달라"고 중기부에 촉구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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