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이윤재 지누스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장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트리스 유통 혁명을 이끌어가는 혁신 기업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가구 분야에서 유통 혁신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9년 설립한 지누스는 텐트 사업을 하다 2000년 중반부터 매트리스와 침대 등 가구사업으로 전환했다. 매트리스를 박스 포장해 배송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 대표는 "기업과 매트리스는 사는 고객 사이에 불필요한 과정과 거품을 제거했다"며 "합당한 이익을 올리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매트리스 박스 포장을 통해 물류비용을 25% 수준으로 절감했다. 물류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으로 팔 수 있었다. 지누스가 아마존닷컴과 월마트닷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매트리스를 팔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과 혼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이 대표에 이어 지누스 사업모델 설명에 나선 안창로 상임고문은 "주요 판매 채널인 온라인 소비자가 주목하는 구매 후기가 양도 많은 데다 호평받았다"며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가격을 낮추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 고문은 "매트리스에 이어 침실 가구와 거실 가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손 쉽게 설치하는 것을 넘어 재미까지 줄 수 있는 가구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옥 짓는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며 "사내에서 우리가 연구한 기술을 서양에서 했다면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할정도로 전통 기술을 접목해 공구가 필요 없는 조립방식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트리스 매출 비중이 작아지면서 지누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 매트리스 매출 비중은 2017년 64.5%에서 올 상반기 54.7%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침실용 가구 매출 비중은 34.1%에서 41.8%로 높아졌다. 지누스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 3385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했다.
안 고문은 "20년 뒤인 2039년에는 전 세계 100개국에 진출해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의총 공모 주식 수는 구주 매출을 포함해 302만860주이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9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2417억∼2719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으로 1조1717억∼1조3182억원에 달한다.
지누스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21∼22일 사이에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30일이고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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