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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국내 시장 포화·규제 폭격에...동남아서 출구 찾는 마트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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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印尼에 47호점 오픈

이마트, 베트남 이어 몽골 3호점

홈플러스는 베트남에 PB 수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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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포화와 규제 폭격에 몰린 대형마트 3사가 해외시장에서 출구 모색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후폭풍으로 중국 매장을 철수하면서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린 듯 했으나 이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인 롬복섬 마타람시에 ‘인도네시아 47호점’을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마타람점에 이어 연내 추가로 3개점을 오픈하는 등 2023년까지 100여 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타람점은 영업면적 1,489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섬 전체 상권을 수용할 수 있도록 영업면적 외에 520평 규모의 창고와 저장고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등 주변 상권을 고려해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식품의 진열면적을 확대했으며 식료품 상품 수도 4,500여개로 보강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꾸준히 점포 수를 늘려 이번 마타람점을 포함해 총 47개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이유는 규제의 벽이 낮고 영토가 넓어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인도네시아의 비중은 80%에 달한다.

이마트(139480)도 중국 시장 철수의 아픔을 딛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 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항올구 아파트 밀집 지역에 ‘몽골 3호점’을 열었다. 이 매장은 지하 1층~지상 3층의 단독건물로 규모는 4,100평에 달한다. 이는 현지 대형마트·하이퍼마켓(대형할인점) 중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몽골에서 전년 대비 37% 늘어난 7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마트는 베트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4,600억원을 베트남 법인에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5~6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이마트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1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었던 2호점은 베트남 현지 정치 이슈로 인한 부동산 규제로 지연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매장 진출이 아닌 상품 수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내 베트남과 뉴욕에 스낵류와 장류 등 자체 제작 PB 상품의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은 필수”라며 “시장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가 제2의 중국으로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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