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 지누스 대표.[사진=김현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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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가구 1위 업체가 됐지만 이제는 미국 이외 7개국에서 새로 사업을 시작한다. 앞으로 2039년까지 세계 100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텐트 회사 진웅기업이 전신이다. 지난 1989년 코스피에 상장했으나 경쟁 가속화에 따른 경영 악화로 2005년 상장폐지됐다. 그 후 2014년 9월부터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이달 말부터 코스피 시장에 복귀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지누스를 믿어준 44%의 소액투자자에게 보답의 의미로 이번 IPO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누스는 2000년 중반부터 기존 사업을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사업으로 전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4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을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세계최초로 상업화한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 등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해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되고 있다.
지누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매트리스 시장의 15% 이상이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회사는 소비 트랜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현상에 착안해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지누스는 제품 연구개발에서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르는 사업 모든 영역을 수직 통합한 밸류 체인을 완성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 결과 아마존 침실 가구 부문에서 35~50%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85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3배의 성장을 이뤘다.
지누스의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내 가구시장에서 12%의 점유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은 연평균 44.3% 성장하고 있다.
지누스는 글로벌 성장세에 발맞추기 위해 중국 생산기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확장했다. 현재는 9개 국가에 진출해있으나 2020년까지 14개 국가에 진출해 신규 수요에 대처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누스는 아마존 침실가구 베스트 20에서 평균 9.5개가 선정되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그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오는 2039년 100억달러 매출 달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누스의 공모주식수는 302만86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8~9만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2417억~2719억원으로, 16~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받고 21~22일에 청약을 받는다.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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