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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정동영 "작년 매각 대형빌딩 16곳, 과표 43%…아파트는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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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퍼시픽타워, 과표 868억…실거래가 20%불과

뉴시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평화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4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4. kmx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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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삼성물산 서초사옥 등 지난해 주인이 바뀐 대형빌딩 16곳의 과세표준(과표)이 실거래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2018년 1000억원 이상에 매각된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 등 대형빌딩 16곳의 실거래가를 지난해·올해 과표와 비교한 결과, 올해 과표 총액은 2조1399억원으로 실거래가 대비 43%에 그쳤다. 총 거래가격은 4조9513억원에 달했다.

빌딩별로는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매매가 4400억원)의 올해 과표가 868억원으로 실거래가의 20%에 불과했다. 또 중구에 위치한 씨티센터타워(2380억원)는 과표 587억원(땅값 455억원, 건물값 136억원)으로 시세반영률이 25%였다. 지난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강남역 삼성물산 사옥(7484억원)의 올해 과표는 3574억원(땅값 2666억원, 건물값 908억원 등)으로 실거래가의 48%에 그쳤다.

반면 대우조선해양 빌딩(2054억원)은 시세반영률이 66%, 현대카드 빌딩(1775억원)은 62%로 과표가 가장 낮은 빌딩과 가장 높은 빌딩간 차이는 46%p에 달했다.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되는 시세가 70%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과표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이들 건물의 재산세와 종부세는 192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시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공시지가로 89억원만 세금으로 걷혔다고 정동영 의원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철저한 과세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며 "정부가 효율적인 국토이용과 과도한 소유 편중을 막기 위해 기업별 부동산 보유 현황 통계를 구축해야 한다. 아파트를 소유한 서민들과 마찬가지로 보유한 만큼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경제정의, 조세정의"라고 강조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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