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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장외시장 시총 2위' 온라인 가구업체 지누스…이달 코스피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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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미국서 온라인 가구시장 1위"…14년 만에 재상장

"2039년 매출 100억달러 목표"

뉴스1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누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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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글로벌 온라인 가구 제작·판매 기업이자 장외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지누스가 이달말 코스피 시장에 진출한다.

지누스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상장계획을 밝혔다.

지난 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2000년대 중반부터 매트리스, 침대 등 가구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과 오프라인 중심의 판매에서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 등을 개발해 2015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돼왔다.

제품뿐만 아니라 물류와 유통에서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입지 선정부터 전문 물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물류 효율화를 달성하고, 연구개발부터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르는 사업 전 영역을 수직 통합한 밸류 체인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85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배 성장했다.

지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아마존과 월마트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누스는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시장은 연평균 3.6% 성장하고 있다.

지누스는 과거 한차례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코스피 상장사였던 지누스는 IT 분야에 진출했으나, 경영 악화로 2005년 상장 폐지됐다. 이후 가구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14년부터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거래됐다. 이날 기준 K-OTC 시장에서 지누스는 시가총액이 1조806억원으로 포스코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누스는 14년만의 코스피 시장 재입성을 통해 그간 44%의 주식을 보유해온 소액주주들에게 보답하는 한편, 글로벌 온라인 브랜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는 "지누스는 아마존 침실 가구 베스트 20에서 평균 9.5개가 선정되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그 폭을 넓혀갈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 위상을 제고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로 진출해 2039년까지 10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6217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30억원, 43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공모 희망가는 8만원~9만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2417억원~2719억원이다. 오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이달 21일과 22일 청약 공모를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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