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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동걸 "KDB생명 8000억까지 본다…원매자 있을 때 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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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인센티브 논란에 "시장보다 낮은 보수 고려"

뉴스1

이동걸 한국산업은행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점감사에서 업무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의 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통합 이슈가 금융권 내 최대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2019.10.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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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민정혜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DB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해 "가격을 조금 더 받으려고 기다리는 것보다 원매자가 있을 때 파는 것이 시장에도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산은의 KDB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해 "KDB생명에 공적자금이 1조2500억원이 들어갔는데 최고가 8000억원을 받아도 이익은 아니지 않나"라는 질문에 이 회장은 이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두차례 유상증자 등을 합하고 국민연금 투자액까지 합치면 1조2500억원이지만 (투자액을 빼면) 실제로는 8000억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2000억~3000억원에서 7000억~80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원매자가 있을 때 파는 것이 시장에도 좋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매각 성공시 경영진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그대로 가고 있으며, KDB생명 임원진은 시장보다 낮은 보수를 받는 중이라 이에 대한 보상도 고려했다"라며 "앞서 KDB생명 매각이 실패한 것은 (과거) 경영진이 매각보다 3년 동안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의도도 있어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한 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센티브) 상한선을 정해놨지만 매각 가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4분의 1이라도 받으면 다행이며, 30억원이 일률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KDB생명은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매각 성공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3년 동안 자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모럴 해저드이다"라며 "현 (KDB생명) CEO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과거 CEO는 매각에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임기에 연연했던 것이고 그로 인해 부실이 늘어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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