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핀테크 규제를 빠르게 개선하고, 국내 핀테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도록 금융 분야의 신(新)남방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유-스페이스(Unicorn-Space) BIFC' 개소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은 위원장은 "해외에서는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등장하기 어려운 핀테크 서비스가 있다면 규제를 빠르게 개선하겠다"며 "핀테크 랩(lab)과 업체를 방문해 현장 밀착형으로 규제를 발굴·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이라도 금융업에 빠르게 진입해 성장할 수 있도록 스몰 라이선스(Small License)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스몰 라이선스(소규모 인허가)는 규제 산업인 금융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독과점 구조를 깨기 위해 선진국에서 운영하는 제도다.
은 위원장은 "신용정보법 개정, 오픈뱅킹 시스템 구축 등 금융결제망 개방, P2P법 법제화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핀테크 혁신이 가능한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금융 분야 신남방정책을 마련하고 신용정보, 결제 인프라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은 위원장은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 서비스 100건 선정, 3천억원 규모의 핀테크 투자 펀드 조성 등 정부의 핀테크 정책 방향도 소개했다.
유-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부산)와 지방은행(BNK금융그룹)이 공동 조성한 핀테크 기업 성장지원 공간이다.
부산시는 2021년까지 향후 3년간 유-스페이스 입주기업 36곳에 임대료와 인건비를 연 30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BNK는 이달 안에 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입주 기업에 투자한다. BNK와의 협업·사업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은 위원장은 유-스페이스 개소식 이후 BNK 본점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핀테크(금융기술) 혁신기업 투자 업무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BNK는 2023년까지 5년간 5천억원을 들여 이 지역 4차 산업과 핀테크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한국성장금융과 함께 내년 중 부·울·경 지역 4차 산업 및 핀테크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300억∼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방침이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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