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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보잉 "737맥스 여객기 4분기내 운항 목표…보상책 다각도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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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참석해 세계 항공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자사의 최신형 항공기인 ‘737 맥스8’ 여객기 운항 중단에 대해 늦어도 연내 운항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앞서 보잉의 737맥스 기종에서 2018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등에서 잇단 추락 사고가 나 40여개 국에서 해당 기종의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737 맥스 8 사고로 인해 운항 및 도입이 중단됐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참석해 “운항중단으로 우리 고객 항공사들에게 많은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이번 분기(4분기)에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최고 결정권자인 전세계 항공 규제 당국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락 사고 원인은 센서 오류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밝혀져 보잉은 이에 대한 개선 작업을 착수해왔다.

틴세스 부사장은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안전한 운항 재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또한 해당 기종에 탑재할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증받고 있다. 향후 이에 따른 하드웨어적 변화가 조금 있을 것이며 기종과 관련한 새로운 훈련 규제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조종사의 업무 부하가 최대한 완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절차를 수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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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고객사 보상 추진에 대해서는 “모든 고객사들과 논의를 해 정비 서비스 제공 등 손실 보전을 여러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틴세스 부사장은 국내 항공시장의 전망에 대해 중점적으로 발표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동북아 지역의 항공기 시장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LCC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동북아시아 내 LCC 교통량의 65%를 차지한다.

틴세스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동북아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면서 “특히 LCC들은 지난 10년간 231개의 신규 노선을 취항했다”며 “이는 10년 전 대비 18배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LCC들은 승객수송력의 47%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LCC들의 성장세와 역내 대형항공사의 항공기 대체 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20년동안 동북아지역 항공사들의 신형 항공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올해부터 2038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420대 신형 상용기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3150억달러(약 373조원)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70% 이상이 대체를 목적으로 할 것”이라며, “실제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은 대한항공과 장거리 노선용 상용기를 일부 대체하는 목적으로 ‘787 드림라이너’ 3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기반한 동북아 지역의 높은 여행 수요도 성장의 바탕이 될 것으로 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오랫동안 장거리 태평양 노선이 동북아 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오늘날은 역내 ‘포인트-투-포인트’ 노선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향후 20년간 동북아의 승객수송력의 70%는 아시아 역내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지역에서 운항중인 많은 항공기는 비행 훈련에서 유지 보수 및 디지털분석 도구에 이르기까지 항공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낼 것”이라며 “이 같은 수요는 향후 보잉과 서비스 기반의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핵심 시장을 포착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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