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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삼성전자 16개월만에 魔의 5만원벽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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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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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6개월만에 '마의 5만원' 벽을 돌파했다. 반도체산업이 사이클 상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 전망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최고 5만3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11일(5만300원)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처음으로 5만원 선을 넘은 것이다. 5만300원은 연초 종가 3만8750원 기준으로 보면 29.8% 상승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산업이 바닥을 탈출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낸 리포트에서 "D램 재고 감소가 시작돼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발생했다"며 "재고 감소는 반도체 사이클의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는 좋은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장 기대치를 웃돈 올해 3분기 실적과 반도체 업황 회복세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를 타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7조7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7조1000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수치로 무선사업부와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산업이 다시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면서 반도체 장비주 역시 수혜를 보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인 테스의 경우 9월 2일 1만5000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오늘은 장중 2만1700원까지 오르며 전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 속에서 소재부품장비인 이른바 '소부장' 종목이라는 점까지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인 셈이다.

다만 이러한 청신호는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될 경우 D램 등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이는 회복세인 반도체 산업에 다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무역분쟁의 향방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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