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계형금융 잔액 8.2조로 전년比 9.5% 증가…지원대상 자영업자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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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등이 선정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선정결과'에 따르면 관계형금융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8조2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지난 2017년말 5조9000억원, 2018년말 7조6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계형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 또는 사업전망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은행이 비계량정보를 포함한 모든 기업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3년 이상 장기여신,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것을 뜻한다.
상반기 관계형금융 증가율은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3.8%)의 2.5배 수준이다. 관계형금융 잔액 중 3년 이상 장기대출이 8조266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중소기업대출 723조1000억원 중 관계형금융 장기대출 비중도 2017년 0.9%, 2018년 1.08%, 올해 상반기 1.14%로 지속 증가 추세다.
관계형금융 평균 대출금리는 상반기말 3.67%로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81%)보다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은 장기 자금 조달, 낮은 대출금리, 경영컨설팅이 포함된 비금융서비스 지원 등에서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며 "담보능력이 취약한 저신용 중소기업들도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회계·세무, 인수·합병(M&A) 및 업종 분석 등 경영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해 각종 애로사항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 2위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공급규모, 신용대출 비중 등 공급유형에서 모두 우수했고 농협은행은 공급증가율,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이 1, 2위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 지원대상을 현행 중소법인에서 향후 중소법인 및 자영업자(개인사업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관계형금융 평가시 자영업자 지원실적을 신설하고 신생·저신용 중소기업 지원실적에 대한 평가 가중치도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특정 은행과만 관계형금융 협약을 체결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복수은행과 협약 체결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할 예정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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