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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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경기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대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행태지수에서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각각 -3을 기록했다.
대출행태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대출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는 곳이 그렇지 않겠다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 3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과 가계일반 대출행태지수는 각각 3과 7이었는데 4분기에는 대출심사가 이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와 신 예대율 규제 도입(2020년) 등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별로 보면 4분기 대기업은 -3, 중소기업은 7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대출심사가 소폭 강화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우량 중소법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스프레드가 줄어들거나 한도가 증액되는 등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은행들은 글로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4분기 신용위험지수가 30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신용위험지수는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가계의 신용위험은 17을 기록했는데 경기 부진에 따른 소득 개선 제약 등의 영향을 받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대출수요는 대기업은 중립수준인 반면 중소기업과 가계는 늘어날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필요성 및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계 대출수요는 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4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금융조합과 신용카드회사는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가계부채 관련 규제 등으로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금조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소폭 완화할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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