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9곳 문 닫아…시 운영시간 연장 등 대책 마련
개장 두 달여 만에 썰렁한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 |
개장 초기 북적북적한 포항 영일만친구 야시장 |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도심에 개설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두달여 만에 시들해져 시가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7월 26일 포항 구도심인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260m 구간에 지역에서 처음으로 영일만친구 야시장 문을 열었다.
야시장은 먹거리 판매대 36곳과 상품·체험판매대 4곳이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손님을 맞았다.
개장 초기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손님이 몰렸지만 반짝인기가 식으며 찾는 발길이 점차 줄고 있다.
손님 사이에서는 메뉴가 다양하지 못한 데다 가격이 비싸고 조리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판매대 주변에 앉아서 쉬거나 먹을 자리가 부족했고 주차 공간이나 화장실도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상인은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 달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오른 청소비가 부담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올해 여름과 가을 잦은 태풍이 야시장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운영 미숙과 시민 외면 등 문제가 겹치면서 개장 두 달여 만에 40곳 가운데 9곳이 문을 닫았다.
시는 야시장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여는 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탁자 50여개와 의자 200여개를 설치했고 내년에는 야시장 주변에 주차장과 화장실도 조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음식을 확보하고 가격을 낮춰 손님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포항시가 문을 닫은 9곳을 채우기 위해 판매자 모집에 나섰지만 10곳만 지원해 아직 호응은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품평회를 거쳐 16일 판매대 운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손님과 상인 의견을 반영해 야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다양한 메뉴와 편의시설을 갖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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