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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넷마블, 웅진코웨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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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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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넷마블은 “당사는 웅진코웨이의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였으며, 매각주관사로부터 당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음을 통보 받았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참여했었다.

웅진씽크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 웅진그룹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전량(25.08%)을 1조8,000억원 중반대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양사가 실사를 진행하면 본계약에서 최종 인수가가 정해진다.

넷마블이 게임과 거리가 먼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든 것은 연일 나빠져가는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은 2017년보다 16.6% 줄어든 2조2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6% 감소한 2,417억원이었다.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고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넷마블이 주목한 점은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렌털 사업을 통해 확보된 웅진코웨이의 국내 최대 ‘구독경제’ 시스템이다.

구독경제는 잡지를 구독하듯 매달 일정한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음악ㆍ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꽃, 생활용품, 아기용품까지 다양한 구독경제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인 게임 시장을 넘어 구독경제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의미가 있는 셈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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