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시간 2시간, 일반 리튬이온에 4배
화재·재난·송전선결함 감시 등 활용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제작한 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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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양산에 들어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팩을 앞세워 중국·미국 등 글로벌 드론 강국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모빌리티는 이달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생산을 시작했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지 약 3년만이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가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은 1회 충전으로 2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리튬이온 베터리를 장착한 일반 드론의 평균 운행시간이 20~30분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소연료전지팩의 가격은 개당 4000만원 수준으로 이를 탑재한 수소용 드론 가격은 대당 1억원대로 알려졌다.
두산모빌리티는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한 수소용 드론 2종을 함께 출시한다. 오는 2022년까지 수소용 드론 1기를 추가 개발해 기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두산모빌리티는 제품이 고가인 만큼 다양한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활용 범위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한국임업진흥원과 '소나무재선충병' 감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화재·재난·송전선결함 감시, 건설현장 부지관찰 등을 비롯해 향후 드론용 택배산업 활용도 검토 중이다.
기존 드론에 수소용 베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adaptor)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이 생산한 기존 리튬이온용 제품에 두산모빌리티의 수소연료전지팩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기존 드론의 사용시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제품의 사업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미래 드론 시장의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 규모는 매년 26.2% 증가해 2022년 107억3800만달러(약 12조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모빌리티 측은 "최근 중국 '2019 선전 무인기 엑스포'에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이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며 "이번 양산을 시작으로 자체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동우 기자 dwlee@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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