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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골칫거리 위워크…소프트뱅크, 직접 통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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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불끄고 지분율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듯

아직 확정되지는 않아

이데일리

△미국 뉴욕의 위워크 사무실에 붙어있는 로고[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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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소프트뱅크가 상장 실패한 위워크(Wework)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담 노이만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 줄어든 의사결정권을 소프트뱅크가 추가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뉴먼은 CEO로서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CEO직 사임으로 의결권은 주당 3표로 줄어든다. 이미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모기업인 위컴퍼니에 110억달러를 투자해 27~29%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WSJ는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지분을 50% 이상 확보해 완전히 통제 하에 둘 수 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일단 자금난에 처한 위워크로서는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된다. 15년 장기로 건물을 임대해 이를 다시 스타트업 등 기업에게 다시 임차한다. 그러나 임대인들의 평균 임차 기간은 15개월에 불과하다. 이는 고정지출은 발생하는 반면, 위워크의 매출은 불확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여기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위워크의 장기 임대계약 지출은 470억달러에 달한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위워크는 적극적으로 대출을 유치하고 있으나 이미 시장이 위워크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위워크가 7.875% 수익률로 발행한 채권은 현재 11% 수익률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워크에 60억달러를 대출해준 골드만삭스는 현재 대출을 연장해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일단 위워크는 급한 불을 끄게 된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모건스탠리와의 대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위워크는 상장으로 최소 30억달러를 조달한다는 조건으로 모건체이스로부터 60억달러의 추가 대출을 받기로 했었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보도에 대해서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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