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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캐시카우 군침 매물' 코웨이 최종매각가는?…"1.8조" vs "2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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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1.8조원 중반대 통큰 베팅으로 우선협상자 지정

'경영권 프리미엄·주가흐름·3Q 실적' 3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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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조현기 기자 = 웅진코웨이 인수자로 넷마블이 급부상하면서 최종 매각가에 업계와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2조원 안팎을 원하는 웅진씽크빅과 1조8000억원대 중반을 써낸 넷마블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전날 종가는 8만1400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이 인수할당시 코웨이 주가는 8만3900원이었다.

이날 웅진씽크빅 이사회가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웅진코웨이 주가는 오전 11시 기준 8만2500원을 기록하며 1.35% 상승했다.

그동안 입찰 과정에서 웅진코웨이 매각가가 1조7000억원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웅진씽크빅 주가는 낮게 형성돼왔다. 그러나 넷마블이 1조8000억원 중반대 가격을 제시하면서 웅진씽크빅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8.95%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전일 종가 9만2800원을 기록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우선인수대상자 지정 이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전 11시 현재 9만2200원(0.65%↓)을 기록하며 횡보세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인수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지분 22.17%(1635만8712주)를 1조6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주당 10만3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후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 총 25.08% 지분을 확보하는데 1조9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후 무리한 인수로 자금유동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높아지면서 웅진은 신용등급 하락을 겪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결국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다시 팔기로 결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을 매각주관사로 한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웅진 측은 코웨이가 지난해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만큼 기업가치가 높다는 입장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최소한 투입금액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본다.

다만 인수 직후 재매각에 나서면서 불거진 'M&A 장사'라는 비판과 단기 자금경색 등 현실을 감안하면 2조원 안팎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넷마블 입장에서는 최대한 낮은 가격에 인수하는게 유리하다. 초기 인수 후보업체들이 제시한 1조5000억~1조7000억원 수준을 크게 웃도는 1조8000억원대 중반을 제시한 만큼,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웅진그룹과 넷마블의 매각-인수 의지와 함께 주가 흐름이다. 웅진씽크빅 인수 이후 하향세를 그리며 7만4000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던 웅진코웨이 주가는 최근 1만원가량 상승하며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초 10만원에 육박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웅진코웨이 주가 추가 상승을 기대해봄직 하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압도적 국내 점유율에 동남아 시장 확장으로 국내외 렌털 계정수가 738만개에 달한다. 동남아 시장에 안착하고 있어 향후에도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역시 웅진과 넷마블 간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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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의 이종산업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2위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뉴스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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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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