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연관성 조사 진행"
환자 6개월이내 액상 전자담배 피워
액상형 전자담배로 사망하는 사례가 미국에서 잇따른 가운데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으로 중증 폐질환에 걸렸다는 보고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 여부와 관련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한 지난달 20일 이후로 의료기관 보고 접수사례 1건이 있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환자는 기침, 호흡곤란 등 급성 폐질환 증세를 호소해 입원했고, 이를 진단한 의료진이 환자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증상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질본에 신고했다. 환자는 최근 6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폐질환 사례가 증가하자 지난달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각 주에서는 착향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중지 조례를 잇따라 제정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20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금연정책전문위원회’ 심의를 열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했다. 국내 첫 의료기관의 폐질환 가능성 관련 보고에 질병관리본부는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조사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조사대상 사례기준 및 심층조사내용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러 사례를 수집해 임상 및 역학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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