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등 일부 지역 멧돼지 포획 가능…포획단 인력 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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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양돈농장의 멧돼지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이른 시일 안에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회의에서 "울타리는 규격을 준수해 설치ㆍ보수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농장 곳곳에 충분히 사용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연천, 철원 등 접경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정부는 일부 지역의 멧돼지 총기 사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동원 가능한 시·군 포획단(시군별 30명 이상)을 동시 투입하고 필요 시 포획단 인력을 50인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1차 차단선의 경우 발생 완충 지역 및 경계지역 시·군 포획단을 활용하고 2차 차단선은 경계지역 및 경계지역 인근 지역 시·군 포획단을 투입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신고가 들어와 시군 담당자의 출동요청을 받을 경우에만 출동이 가능했으나 농작물 피해 신고가 없더라도 시군 담당자에게 출동신고를 하고 출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의 경우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km이내 희망하는 모든 양돈농장에 대해서는 전량수매를 실시키로 강원도와 협의했다.강원도는 관련 시군, 농가와 협의를 거쳐 14일부터 희망하는 농가부터 수매를 실시한다.
김 장관은 "강원도 남방한계선으로부터 10㎞ 이내 희망하는 양돈농가에 대해 오늘부터 수매를 시작한다"며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멧돼지가 연천, 철원 지역에서 확인돼서 진행하는 국가 차원의 방역 조치인 만큼 신속하게 수매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연천 지역도 방역 상황의 위급성을 고려해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비무장지대(DMZ)와 차량으로 접근이 힘든 지역을 전면 소독하고 군 제독 차량, 연무소독차, 광역방제기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도로와 농장 주변 등도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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