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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롯데, 블라인드 채용 '스펙태클 전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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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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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14일 ‘2019년 하반기 롯데 스펙(SPEC)태클 전형’을 위한 사전 과제를 공개했다. 스펙태클 전형은 롯데가 학벌·스펙 중심의 서류 전형에서 벗어나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마련한 블라인드 채용 시스템이다.

롯데는 사전 과제를 채용 홈페이지에 공개한 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과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280360), 롯데정보통신, 롯데백화점, 롯데e커머스,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011170) 등 12개 계열사에서 17개 직무에 대해 하반기 스펙태클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는 채용 홈페이지에서 이름, 이메일, 연락처 등 기본 인적 사항만 입사지원서에 기재하고 지원 회사·직무의 과제를 첨부문서로 제출하면 된다. 롯데는 채용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출과제에 이름·사진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기재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출신 학교명과 같은 스펙 정보를 기재할 경우 심사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제출 과제는 △친환경 포장 아이디어를 적용한 과자 패키지 디자인 제안(롯데제과) △식품 특화 서비스 제안(롯데e커머스) △본인이 경험한 개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롯데정보통신) △럭셔리 브랜드 트렌드를 반영한 콜라보 기획(롯데백화점) 등의 기획서 또는 제안서다.

면접 전형에서는 엄격한 직무역량 검증을 위해 면접 당일 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습이나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한다. 계열사별로 사전 제출과제에 대한 심화 프레젠테이션을 추가로 면접에 반영할 수 있다. 롯데는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과 창의성·열정 등을 살핀 뒤 12월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롯데는 같은 기간 ‘2019년 동계 인턴십전형’ 지원서 접수도 진행한다. 롯데칠성음료(주류BG), 롯데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건설 등 15개사 25개 직무에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L-TAB(조직·직무적합도 진단)’, 면접을 거쳐 합격하면 8주간의 인턴십으로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이후 실습평가와 최종 면접을 통해 A 그레이드 신입사원으로 전환 채용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동계 인턴십전형부터 지난번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에서 최대 2개 회사나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복수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복수지원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심사를 진행한 뒤 모두 합격권인 경우 사전에 지원자가 선택한 우선순위에 따라 한 곳만 합격하게 된다. 롯데 측은 “복수지원을 통해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직무소개 동영상, ‘잡카페’ 등을 통해 구직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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