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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송희경 "지상파 3사 주요 시청 시간대 공익광고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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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광고 수익 극대화 '꼼수'…공적 책무 제대로 안해"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매년 30억원가량의 제작 비용이 드는 공익광고가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 위주에서만 방영돼 지상파 3사가 '공적 책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상파 3사의 공익 광고 51.8%가 시청률이 가장 낮은 C급 시간대인 새벽 0시 30분∼오전 7시·낮 12시∼오후 6시 방송됐다.

SBS[034120]와 MBC는 올해 C급 시간대 공익광고를 내보낸 비율이 각각 79.9%, 78.4%였다. 이 시간대 KBS1과 KBS2의 공익광고편성비율은 각각 37.4%, 63.4%로 나타났다.

반면 금년 지상파 3사가 시청률이 가장 높은 SA급 시간대인 밤 8시∼새벽 0시에 공익광고를 한 비율은 10.2%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SBS와 MBC의 SA급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비율은 각각 0.7%, 4.7%에 불과했다. 같은 시간대 KBS1과 KBS2의 공익광고 비율은 각각 31.7%, 7.0%밖에 되지 않았다.

현행 방송법(방송법 제73조 제4항·방송법 시행령 제59조 제3항)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매월 전체 방송 시간의 0.2% 이상을 공익광고로 편성해야 한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공익광고 의무 편성 비율을 지키되 광고 단가가 낮은 시간대에 공익광고를 편성해 상업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꼼수'를 부렸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공익광고 제작에는 코바코의 예산과 방송 통신 발전기금 투자 금액을 합쳐 매년 30억원가량의 예산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지상파 방송사 시간대별 공익광고 편성 현황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제공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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